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 [사진=LG상사]
다만 형식적으로는 같은 LG그룹 내에 두 개의 지주회사가 설립돼 각자의 계열사를 관리하는 모양새로 정리된다.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LX그룹이 공식적인 그룹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는 등 절차들이 필요하다.무엇보다 LX 계열사들은 아직도 사명에 LX가 아닌 LG를 달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LX홀딩스가 LG트윈타워를 떠나 LG광화문빌딩에 새로운 둥지를 트는 것을 두고 본격적인 그룹사 체제를 갖추기 위한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것이다.실제로 LX 계열사들은 오는 25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등의 안건을 부의할 계획이다. 비상장 계열사 역시 절차를 거쳐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LX홀딩스 본사 이전과 비슷한 시기에 계열사 사명 변경이 이뤄지는 것이다.재계 관계자는 “LX 계열사들이 다음달부터는 사명에 LX를 포함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사명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LX 계열사들은 현재로서는 본사 이전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LX홀딩스는 LG광화문빌딩으로 본사를 옮긴 뒤 LG상사, 판토스와 같은 지붕을 공유하게 된다.이처럼 LX그룹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그룹사의 위용을 갖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앞으로도 풀어가야 할 과제가 많다는 주장이 나온다.우선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간 지분정리가 이뤄져야 한다. ㈜LG에서 인적분할한 LX홀딩스의 대주주는 구광모 회장이다.㈜LG의 지분율과 마찬가지로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회장은 각각 LX홀딩스 주식의 15.95%, 7.72%를 보유하고 있다.두 회장은 향후 지분 교환을 통해 각자 ㈜LG와 LX홀딩스의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재계에서는 각 기업의 가치가 시시각각 변하는 탓에 관련 협의가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한다.이런 가운데 LX그룹이 단독 사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을 두고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LX그룹의 단독 사옥과 관련, 현재까지 드러난 계획은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LX홀딩스가 향후 어떤 형태로든 단독 사옥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전히 'LG' 광화문빌딩이라는 꼬리표가 LX홀딩스 명함에 따라다니는 데다, 이곳에는 LG생활건강 본사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LX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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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정보장문기mkmk@ajunews.com한화손보, 세종·티오리와 손잡고 사이버 보험 시장 공략하나은행, 더 뱅커·PWM 주관 PB 시상식서 '국내 최우수 PB은행'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기사제보 하기©'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